눈내린 겨울로 들어섰지만 코스닥시장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11월 한달을 붉은색으로 물들인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9일 소폭 조정을 받더니 다시 이달 2일까지 3일 연속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쉼없이 달려온 만큼 조만간 조정시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조정 강도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상승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과열됐기 때문에 냉각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조정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고 단기 조정은 불가피한 국면이다.


여러 투자지표들이 단기 과열이라는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 전체가 과거처럼 '버블(거품)'이 끼었다기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종목별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단기 과열을 확인하는데 유용한 지표인 '20일 이격도'가 지난 주말 109.66까지 확대됐다.


20일 이동평균선과 현주가의 괴리를 나타내는 20일 이격도가 100이면 20일 이동평균선과 지수가 같다는 뜻이다.


지수가 이동평균선에 회귀하려는 속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이 임박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최근 10일간 주식시장의 과열과 침체 상황을 알아보는 '투자심리도'도 과열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10일 가운데 9일이 상승,투자심리도가 90에 달한다.


보통 투자심리도가 80 이상이면 단기적으로 지수가 급등해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상승랠리에서 10일 이상 강세를 보여 투자심리가 100인 적도 있었다.


이와 함께 지수 상승률도 부담이다.


지난 10월31일부터 하루(11월29일)를 제외하고 24일간 지수가 올랐다.


상승률은 26.32%에 달했다.


미수금 규모 증가도 시장이 너무 빨리 달아오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 1일에는 미수금이 2조2102억원에 달해 지난달 28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2조957억원)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28일 총 거래대금 중 미수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9.2%에 이르렀다.


자금 흐름이 단기화되고 과도하게 운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대상을 당분간 우량주 중심으로 묶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