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장미빛 경제지표 … 조정탈피 예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좋은 경제지표 호재일까,악재일까.'
이번주 뉴욕 증시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할 것 같다.
만일 '호재'라고 분명한 답을 찾을 경우 지난주 조정을 보약 삼아 연말 산타 랠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악재'라는 분위기가 퍼지면 조정 국면이 한 주 더 지속될 공산이 크다.
현재로서는 주 후반으로 가면서 호재라는 해석이 우세해지며 조정 국면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사실 지난주 쏟아진 경제지표는 너무나 좋았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3%에 달했다.
소비자신뢰지수와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지수,내구재 주문 동향 등 소비와 제조업지표도 양호했다.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에서 21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고용사정도 좋았다.
그렇지만 너무 좋은 경제지표는 악재로 작용했다.
경기가 너무 좋다 보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쉽사리 중단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솟아났다.
이러다 보니 경제가 좋다는 것에 중점을 두느냐,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했다는 데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주가는 롤러코스트를 탔다.
결국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0.46% 오르며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5%와 0.25% 하락하는 조정 국면을 보였다.
이런 상황은 이번주에도 비슷할 전망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지수(5일) △3분기 생산성(수정치) 및 10월 공장 주문 동향(6일) △10월 소비자신용 동향(7일)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및 10월 도매재고 동향(9일) 등이다.
이 중 주목할 지표가 생산성 및 소비자태도지수.
3분기 생산성은 당초 4.1%로 발표됐으나 4.4%로 더 상승한 것으로 나올 전망이다.
공장 주문도 지난 9월 1.7% 감소에서 1.9%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대 소비자 태도지수도 전달의 81.6에서 85.9로 상승했을 것으로 월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경기 호전이냐,아니면 인플레이션 심화냐는 문제가 반복될 전망이다.
여기서 또다른 주요 변수가 유가 동향이다.
지난 주말 날씨가 추워지면서 유가는 59.32달러로 마감,60달러에 다시 근접했다.
만일 유가가 60달러를 넘어서면 인플레이션 심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해 주가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상승을 위한 좋은 재료도 많다.
최근 증시를 이끌고 있는 기술주 동향이다.
인텔은 이번주 중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또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시스코시스템스 등도 이번주 중 실적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주변 여건만 괜찮다면 기술주가 연말 랠리의 선봉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