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에서 한발 떨어져 있던 LG계열사들이 뒤늦게 상승 발동을 걸고 있다. 2일 LG전자 LG마이크론 LG상사 등 LG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상승장에서 대부분 종목이 게걸음을 걸었지만,이번주 들어선 큰 폭의 오름세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이날 3.9% 급등한 것을 비롯해 5일 연속 상승으로 12.7% 치솟았다. ㈜LG는 전날 신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이날도 400원 오르며, 처음으로 시가총액 5조원을 돌파했다. 8월 이후 4개월가량 횡보하다 지난달 말부터 뚜렷한 상승세다. LG필립스LCD도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3.2% 오른 LG상사는 2만원대 주가로 올라서며,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LG그룹 계열사들의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반면 주가는 못 올라 저평가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상사는 4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예상되고,LG전자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또 LG텔레콤은 가입자수가 급증하고 있으며,전세계 통신주 중 가장 저평가됐다는 진단을 받기도 한다. 현대증권 박대용 연구위원은 "LG전자 LG화학 등 주력기업들의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LG 그룹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