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 구글과 야후 등 인터넷 대표주에 대한 경계령이 잇따르고 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추가상승을 위해선 다른 전기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UBS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야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서스퀘하나 파이낸셜 그룹이 야후에 대한 의견을 '보유'로 하향조정했고 지난달 28일에는 레그 메이슨이라는 회사가 '매수'의견을 '보유'로 낮췄다.


메릴린치는 지난달 29일 구글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지만 "구글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다.


같은 날 스탠퍼드 인스티튜셔널 리서치는 구글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떨어뜨렸다.


이 영향으로 29일 구글 주가는 연중 최대인 4.7% 급락했다.


인터넷 바람을 다시 일으키고 있는 두 회사에 대해 경계론이 나오고 있는 것은 주가가 그동안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과 11월 두달동안 구글은 27.9%,야후는 18.9% 상승했다.


따라서 이들의 내재가치만큼 주가가 상승했으며 추가 상승을 위해 다른 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회사들의 주장이다.


메릴린치의 로렌 리치 파인 애널리스트도 구글에 대해 "단기적으로 구글이 강력한 가치를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론 인터넷 검색 이외 부문에서의 매출원을 창출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UBS의 벤 샤흐터 애널리스트는 "야후는 인터넷 시장에서 미디어 기반을 유달리 잘 활용하고 있다"면서도 "야후의 순이익 예상치를 상향하기 위해서는 핵심 선도분야의 실행력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구글과 야후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강한 편이다.


지난달 30일에도 야후는 0.1%,구글은 0.34% 각각 상승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