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엔 기업 투자본능 깨어난다…세계경제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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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은 전 세계 기업인들이 '동물적 본능(animal spirits)'을 한껏 발휘해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간한 '세계 대전망(The World in 2006)'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4년간 기업들은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와 이라크 전쟁,회계 부정 스캔들 등을 겪으며 투자에 매우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많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기업의 수익성은 한층 높아졌고 유동성도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따라서 기업인들은 경제학자 존 메이나드 케인스가 말한 대로 무엇인가를 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동물적 본능'을 십분 발휘,신규 사업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내년에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기록할 국가들은 중앙아시아와 중동의 산유국들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세계 각국의 석유 수요는 지속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카스피해 석유 자원의 중심에 서 있는 아제르바이잔은 내년에 25.0%라는 경이적인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이라크도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19.2%의 경제성장을 이뤄낼 전망이다.
중국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8.0%의 높은 경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관측했다.
한국은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권 후보에 힘이 모아지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영향력이 차츰 줄고 중심축을 잃은 열린우리당은 파행을 겪을 전망이다.
의미있는 개혁을 달성하기도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내년 한국 경제는 2005년보다는 나은 성장세(4.0% 예상)를 보이겠지만 현저한 경기 활황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은 곧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한 세계 대전망'이라는 제목의 편역본을 발간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한국경제 핫이슈도 들어간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