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전날 하락폭을 단숨에 만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06포인트(1.4%) 오른 1297.44로 장을 마쳤다.코스닥지수는 15.34포인트(2.2%) 상승한 712.39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美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의 매수 공세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오후 한 때 1300선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팔자에 상승 탄력을 더 이상 키우지 못하고 1297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배경으로 견조한 조정 이후 강한 상승 탄력을 회복하는 패턴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24억원과 2229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으나 기관은 2971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프로그램은 2131억원 매수 우위. 약보합에 머문 기계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특히 증권(4.1%)과 건설, 의료정밀, 은행,음식료, 제약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59만8000원에 장을 마쳤고 국민은행과 한국전력,현대차,POSCO,LG필립스LCD,SK텔레콤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다만 기아차는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3.8% 하락하며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자회사 가치가 돋보인 오리온 주식값이 7.1% 치솟았고 유성기업이 차량 경량화의 실질적인 수혜주라는 평가에 힘을 받아 급등했다.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유엔젤도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국내 제약사중 바이오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유일한 업체라는 평가가 나온 LG생명과학이 상한가의 기쁨을 누렸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24만원대로 내려앉았고 CJ홈쇼핑과 파라다이스 등이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반면 LG텔레콤이 8.4%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하나로텔레콤아시아나항공,휴맥스,동서 등은 올랐다. 동양제철화학이 전환사채를 인수키로 한 것과 관련 긍정 평가가 나온 소디프신소재 주가가 급등했다.투명 전자잉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잉크테크가 11.9% 뛰어올랐고 나노하이텍은 중국 LCD 산업 성장 수혜 전망에 힘을 받아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반면 인터파크는 고평가에 대한 부담감으로 2.9%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16개 종목이 올라 하락 종목 수 231개를 크게 웃돌았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46를 비롯해 600개 종목이 상승했고 264개 종목은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기술적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추세적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기 매수세가 충분해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