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쿠바에서 또 다시 1억3000만달러 규모의 디젤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로써 올 하반기 중 우리나라의 대(對) 쿠바 연간 수출액의 세 배가 넘는 물량을 따냈다. 현대중공업은 쿠바전력청(UNE)과 1700kW급 컨테이너형 디젤 발전설비(PPS) 및 2500kW급 육상용 발전기 등 모두 100기의 발전설비를 오는 2007년 12월까지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9월 510MW급 디젤 발전설비를 3억3000만달러에 수주한 것과 이번 수주 물량을 합하면 모두 4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쿠바에 지난해 수출한 총금액(1억5000만달러)의 세 배를 웃도는 규모이며 쿠바 전체 전력 생산량인 2500MW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번 계약 행사에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직접 방문해 김헌태 상무 등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 9월에도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을 관저로 초청,장시간 환담을 나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