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30일 스위스 로슈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대해 기존 제조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원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기존 타미플루 제조방법이 중국산 팔각에서 추출한 시킴산을 기초원료로 하는데 비해 이 제조방법은 당뇨병 치료제를 발효해 생기는 부산물에서 나오는 새로운 물질을 통해 타미플루의 주성분인 '인산오셀타미비르'를 얻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타미플루의 생산 급증으로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중국산 팔각을 수입하지 않고도 타미플루의 원료를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팔각은 최근 다국적 제약사의 타미플루 원료확보 경쟁으로 중국 현지에서 가격이 40%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이 제조방법을 국내외에 특허출원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또 시킴산을 이용한 기존의 타미플루 제조방법을 통해서도 시제품 생산에 성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식약청에 타미플루 시제품을 제출한 제약회사는 일양약품,에스텍파마,종근당 등 3개 회사로 늘어났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