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코는 증시에 상장된 몇 안 되는 반도체 부품업체다. 증권사들은 코미코가 반도체 세정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데다 신규사업인 LCD(액정표시장치) 세정 분야와 고부가가치 제품인 ESC(정전척·Electro Static Chuck) 분야에서도 좋은 실적을 달성,향후 성장성이 밝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미코는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세정분야 시장 점유율이 64%인 국내 선두업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소요량의 65%,LG필립스LCD의 30% 정도를 공급 중이다. IT(정보기술)산업의 정밀 세정 적용 분야가 확대됨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100% 자회사인 미코씨엔씨에 디스플레이 세정부문을 양도,디스플레이 특화업체를 발족시켰다. 이와 함께 중국 세정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미코베이징을 세웠다. 내년엔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와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새 사업인 ESC(Electro Static Chuck?정전척) 분야가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SC는 반도체 기판을 고정시켜주는 부품으로 현재 일본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만도 1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개발에 성공해 지난 9월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에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현재 ESC 양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내년 ESC 매출은 150억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과 국내 시장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CJ투자증권은 "코미코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로부터 대규모 ESC 수주가 임박했다"며 "내년 2분기부터 본격 공급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전체 매출은 올해 추정치보다 65.39% 증가한 913억원,영업이익은 161.19% 늘어난 175억원으로 예상됐다. 최근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와 함께 배당주로도 매력이 적지 않다. CJ투자증권은 코미코가 올해 주당 250원을 현금 배당할 것으로 추정했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