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5.1%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또 내년에 이어 2007년에도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성경 기자 나와있습니다. OECD 보고서의 주요 내용부터 전해주십시오. [기자] OECD는 1년에 두번 세계경제보고서를 발표합니다. 이번에 발표된 것은 정규보고서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했습니다. OECD는 불과 한달전인 10월에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0%에서 4.9%도 낮춘바 있는데 이번에 반대로 5.1%로 올렸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발표된 국내외 기관들의 예측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OECD는 민간소비가 4.1%로 올해 3.2%에 비해 회복세로 돌아서고 수출도 10% 이상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후 내년인 2007년에도 수출호조세에 힘입어 5.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3.7%에서 3.9%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앵커2] 대부분 내년에는 민간소비가 경제회복을 이끈다고 보고 있는데,OECD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간소비 부분에서 OECD는 눈여겨볼 만한 지적을 내놨습니다. OECD는 한국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두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첫째는 가계저축률 상승 가능성과 여전히 많은 금융채무 불이행자 때문에 민간소비가 제약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정부나 민간기관들은 가계부채 조정이 어느정도 이뤄졌기 때문에 민간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해 왔습니다. 실제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민간소비가 올해 3.5%에서 내년 4.6%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보수적인 전망으로 유명한 삼성경제연구소는 심지어 4.9%까지 낙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OECD는 이번 정규보고서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리면서도 오히려 민간소비 증가율은 기존의 전망치 4.2%에서4.1%로 떨어뜨렸습니다. 더욱이 내 후년인 2007년에는 민간소비 증가율이 더욱 둔화돼 3.7%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민간소비 회복이 그리 녹녹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실제 최근 실질 가계소득 감소가 지적되면서 소비회복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이 많습니다. 여기에 OECD는 가계부채 해결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과 더불어 급격한 노령화로 저축률이 높아지면서 민간소비 회복은 매우 제한적인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3] 민간소비를 보수적으로 전망하는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다른 기관들 보다 높은 요인은 무엇입니까? [기자] 바로 수출입니다. OECD는 내년도 수출증가율을 13.1%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KDI의 10.6%,삼성경제연구소의 9.2% 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실제 이번 보고서에서도 민간소비는 위험요인으로 본 반면 IT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출증가 가능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언급했습니다. OECD가 지적한 또다른 위험요인은 건설경기입니다. OECD는 8.31 부동산대책으로 앞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세제조치과 함께 공급확대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습니다. [앵커4] 앞서 수출전망을 밝게 본다는 것은 세계경제 자체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것일텐데 내년도 세계경제는 어떻습니까? [기자]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경제는 건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0개 OECD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7%에서 내년 2.9%로 소폭 올라가고 미국, 일본, 유로 등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5월에 비해 일제히 상향조정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장기금리 상승우려 등이 있지만 기업투자가 확대면서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5월 정규 보고서에서는 3.3%를 전망했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도 1.7%에서 2.0%로 상향했습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민간소비가 점진적인 회복세에 들어간 것이 주효했는데 특히 내년에는 소비자물가가 0.1% 상승하며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참고로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0%, 올해 마이너스 0.4%로 추정됩니다. [앵커5] OECD의 내년도 세계경제 전망, 이성경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자료: OECD, 단위: %) 2005 3.9 2006 5.1 2007 5.2 (자료: OECD) 가계저축 증가 => 민간소비 제약 신용불량자 (단위: %) KDI 4.6 삼성연 4.9 OECD 4.1 (단위: %) KDI 10.6 삼성연 9.2 OECD 13.1 (자료: OECD) 8.31 부동산대책 => 건설경기 위축 => 공급확대 권고 (단위: %) 30개평균 2.9 미국 3.5 일본 2.0 한국 5.1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