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11월 한달 동안 눈부신 상승 랠리를 펼쳤지만 셋톱박스업체들은 '왕따'를 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홈캐스트는 11월 한달 동안 22.93%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다.


연초부터 급등세를 이어가며 10월 중순까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양상이다.


최근 급락으로 주가는 5월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다른 셋톱박스 업체들도 신통찮은 모습을 보였다.


청람디지탈은 14.80% 떨어졌고 디지털멀티텍은 4.53% 하락했다.


토필드도 증권업계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7.40% 빠진 상태다.


같은 기간 주가 지수가 17.1% 오른 것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대장주 휴맥스만 10.1%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다.


이들 종목의 하락은 3분기 실적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홈캐스트의 경우 3분기에 대손충당금 등의 여파로 적자전환됐으며 토필드도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주가 낙폭이 커지면서부터 가격매력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가도 최근 바닥을 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체별 내년 실적 전망을 살펴보고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