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주거문화대상 베스트경영 부문 최고 업체로 선정된 이원건설은 매년 200%에 가까운 매출액 신장률을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2000년에 설립된 신생 업체이면서도 분양시장의 불모지에 가까운 강원도 태백에 독자 브랜드인 '예채'를 들고 과감히 진출해 분양 돌풍을 일으키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타고 있다. 주택건설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 회사가 급성장하고 있는 비결은 특유의 경영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다른 건설업체들이 주목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이른바 '주택시장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것이다.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질 좋은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해 이 회사는 개발영업부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튼튼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체제를 구축하고 설계 및 인테리어 업체들과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이원건설의 나눔경영과도 관련이 깊다.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방 중소도시에 아파트를 공급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원건설은 아파트 분양가도 주변 시세가 아니라 토지매입비 등 원가를 중심으로 책정하는가 하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소년소녀가장 돕기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아파트 분양과 입주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당당하게 공개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전략을 함께 구사하고 있다. 대부분 업체가 공개를 꺼리는 시공원가와 관련한 민감한 사항까지도 투명하게 밝히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CP(자율준수프로그램)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면 곧바로 회사나 브랜드에 대한 신뢰 향상으로 되돌아 온다"며 "신뢰경영과 정도경영은 사업 성공을 위한 첫 단추"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