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행정도시특별법 위헌 소송 각하 결정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 호전 유지 △내년도 분양시장 회복 기대 △대형 건설사의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호재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형사에 비해 저평가받은 중소형 건설주가 제 값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7일 건설업종지수가 최근 2개월간 코스피지수에 비해 16.2%포인트 초과 상승했지만 리레이팅(재평가)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봉현 수석연구원은 "건설업계 신규 수주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2006년에도 외형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고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충청권 개발사업 확대로 지방 분양 경기가 회복세로 반전할 것"이라며 "중동지역 건설 수주 증가 추세도 향후 3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2006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건설주 평균 PER(주가수익비율)는 9.6배인데 중소형 건설주는 6.3배에 머물러 있다"며 "중소형 건설주의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 격차 메우기가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대형주로는 현대건설GS건설,중소형주로는 한라건설중앙건설을 최고 선호주로 추천했다.


삼성증권도 건설주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행정도시 효과는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며 충청권 건설사의 수혜 범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증권사의 허문옥 연구위원은 "정부가 특정 지역 업체에 대한 특혜 시비를 막기 위해 전 건설사에 공정한 수주 기회를 제공할 것이므로 지역 업체의 수혜는 의외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