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국가 정상으로선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이웃나라 이란을 방문한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23일 3일간의 방문일정을 마치면서 이라크내 저항세력 근절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이날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환송을 받는 자리에서 이란 지도자들과의 연쇄 비공개 회담에 대해 "이란 지도자들은 이라크 국민과 정부에 대해 아낌없이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렇게 언급했다. 현재 이라크 정부는 탈라바니와 같은 쿠르드족과, 축출된 사담 후세인 집권 시절에 이란이 지원했던 시아파들이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란의 이라크내 저항세력 지원 주장과, 이란이 미국과 영국에 대항해 대리전을 치르기 위해 이라크를 이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양국 관계는 금이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이 순간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일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며 우리는 이라크에서 하루빨리 주권국가가 세워지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형제들이 이라크에서 고위층을 장악하고 있는 데 대해 알라신께 감사한다"며 우호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탈라바니와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모두 이라크내 저항세력 지원중단과 관련한 구제척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라크 정상이 이란을 방문한 것은 지난 1966년부터 1968년까지 재임했던 압둘 라흐만 아레프 전 대통령이 마지막이며,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은 이란의 이슬람 혁명 직후인 지난 1980년부터 이란을 점령하기 위해 8년동안 치열한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