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세를 주도해온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들이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발표에 힘입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규제 완화로 금융회사들이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종 지수는 무려 6% 가까이 급등하며 코스피지수 반등을 선도했다.


증권과 보험업종이 나란히 10% 이상 뛰어올랐고 은행업종 지수도 4% 가까이 상승했다.


증권주 가운데서는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업종 대표주는 물론 한화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하나증권 부국증권 신흥증권 신영증권 등 중소형주까지 무려 10여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보험주도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G화재 등 빅4가 모두 10% 이상 급등하는 폭등 장세를 연출했다.


코리안리와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제일화재 쌍용화재 등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금융규제 완화 방침이 은행과 증권,보험업종 모두에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업의 경우 보험설계사에 대한 펀드 판매 허용으로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파생상품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수익원 다양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보험은 손해보험사의 변액퇴직연금 취급이 허용되는 데다 설계사의 펀드 판매로 신규 수익원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증권업에서는 위탁매매 위주의 증권사보다는 자산운용사를 거느린 회사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