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신고가..기술주 복귀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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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의 과거의 화려한 프리미엄을 누리면서 후퇴 조짐을 보이는 내수 플레이로부터 시장의 바톤을 넘겨 받을 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나스닥 신고치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이전 고점을 넘어준다면 기술주 전반으로 낙관적 시각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반면 골드만삭스증권은 이달들어 아시아 증시에서 기술주가 내수주를 웃도는 반등세를 연출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내수 플레이가 여전히 유망하다는 의견.
21일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분석가는 2000년초 IT버블 당시 기술주의 상대 주가수익배율(PER)이 다른 섹터대비 2.26배를 기록했으나 최근 1.35배까지 내려오며 프리미엄이 소멸되어 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나스닥 신고가 행진이 등장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2004년 4월에 기록한 63만8000원을 넘어설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
김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IT업황이 터닝중인 가운데 IT수요 확장기인 연말을 앞두고 있어 나스닥의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며"국제 인플레 우려까지 경감되면서 주식시장의 상승추세 지속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스피 1300포인트를 앞두고 있어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삼성전자가 이전 고점을 넘겨준다면 이를 계기로 기술주 전반으로 낙관적 시각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
한편 골드만삭스 아시아 투자전략팀은 지난 2주간 아시아와 일본 증시에서 TFT-LCD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급반등이 출현했으나 구조적 강세라기보다 기술적 상승으로 평가했다.
기술주 강세를 유도할 중요 변수인 미국 소비경기의 경우 이미 동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TFT-LDD업종의 내년 순익 증가율이 395%로 추정되나 이는 올해 96%에 이르는 감소율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강조했다.
반면 내수주 플레이를 정당화시키는 요인중 하나는 일본과 한국의 경제 회복 그리고 중국과 인도의 높은 성장률 유지 등 양호한 아시아 내부의 역동성을 꼽았다.
특히 1990년대 중반 기술주가 주도주로 치고 나설때 사실상 내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적이 없었다고 상기시키고 이번 강세장이 내수업종 주도라면 비슷한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추정했다.
골드만은 “최근 아시아 기술주의 반등은 6개월에 걸친 내수주대비 수익하회에 대한 반발일 뿐”이라고 언급하고“기술주의 상대적 우위가 몇 주 더 진행될 수 있으나 미국 소비심리 약세가 확인되면 자연스럽게 내수주의 주도주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기술업종내 휴대폰이나 PC 등 일부 섹터는 미국만이 아닌 글로벌 소비의존도가 더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양호해 보인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