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06 Zoom-In] 대한항공 "글로벌 스탠다드 도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2006 기업 줌 인, 오늘 들여다볼 기업은 대한항공입니다.
지난해 세계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의 도약을 선포한 대한항공은
올해를 글로벌 스탠다드 정착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의 올해 실적부터 내년 경영 목표 등을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올해는 특히 유가 상승폭이 컸었는데
유가상승이 비용증가로 이어지는 항공사의 영업환경은 좋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대한항공의 올해 실적은 어땠나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올 한해는 고유가가 경제성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들이 줄을 이을 만큼 유가상승이 세계적으로 이슈였습니다.
이같은 고유가는 항공업계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는데요
유가 비용이 전체의 30% 이상, 그러니까 올해에만 2조원 이상의 비용을 유가에 들인 대한항공도 유가상승이 부담이 된 것은 틀림 없습니다.
S)
그러나 이러한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당초 제시했던 매출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입니다.
대한항공은 올해초 7조8천억원 이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6천억원 이상, 경상이익 4천억원 이상이라는 경영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은 지난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3.7% 늘어난 3조4천819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반면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지난해 상반기보다 17% 줄어들었습니다.
S)
그러나 국제여객 수요 증가와 화물기 추가 도입, 유류할증제 확대 적용 등으로 하반기 들어 실적개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2조1천208억원의 매출액과 2천6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상태이며
고정자산의 효율 개선과 유가 변동성에 따른 수익변동성 축소로 수익구조 개선이 지속되어
올 실적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대한항공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기자]
고유가가 영업비용 증가로 바로 이어지는 항공사의 특성상 대한항공은 사내에 연료 관리팀을 따로 두고 전사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연료절감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S)
현재 비행계획과 성능, 중량, 운항 등 모두 4개의 대분야로 나눠 50개의 유류비 절감방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경제항로 개척과 엔진성능 개선, 항공기 탑재중량 축소 등을 통해 올해에만 300억원의 유류비를 절감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화물 부문에서는 구주와 중국 노선 공급을 늘리고 고효율 신형기재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수익성 증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화물부문 담당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 배정진 대한항공 부장]
"경쟁사 대비 신형기재를 보유함으로써 연료소모를 10% 줄이고 생산성을 높였다. 신형기재 점유비가 높아 고유가 시대에 유리했다"
"다국적 화주를 대상으로 판매 점유비를 늘려 양방향 판매를 가능하게 한 것도 장점.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해 특정 지역 수요 부진에 대비한 위험을 분산시키고 신규시장 선점으로 고유가 화물 판매 점유비를 확대했다"
지난 2004년 세계 항공수송 통계에서 국제 항공화물 수송 실적 1위에 올랐던 대한항공은
과감한 해외시장 개척으로 화물부문 세계 1위를 지켜나가겠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S)
여객부문에서는 새로운 CI를 도입하고 승무원의 유니폼을 산뜻하게 바꾸며 기내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주 5일제와 해외여행 추세 정착화, 미국 등 해외경기가 살아난 것이 대한항공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맞물려 여객사업도 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S)
이밖에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10-10-10 캠페인은 올 한해 대한항공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켐페인은 매출 10% 증대와 비용 10% 절감, 생산성 10%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자는 내용입니다.
[앵커]
올해의 실적개선세를 내년에도 이어가기 위해 대한항공은 어떤 경영목표를 세우고 있나요?
[기자]
대한항공은 일단 내년에도 고유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담당 임원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 우기홍 대한항공 상무]
"유가를 커버하기 위한 매출 증대 전략을 세우고 있다. 먼저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고 해외시장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비즈니스와 퍼스트 클라스 고객 확대에 사업을 집중할 계획"
이와 함께 여객부문에서의 고객서비스 향상에 힘쓰겠다는 설명입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INT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고객만족을 위해 안락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항공사를 선도하는 리더가 되겠다"
S)
화물부문에서는 동유럽의 공급을 늘리겠다는 전략입니다.
한국 생산업체의 동유럽 이전에 따라 비엔나노선 화물편을 현재 주 5회에서 내년에는 10회로 증회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이 노선을 오슬로와 스톡홀름 등 북유럽으로 연장해 양방향 판매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한국발 IT수출품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 노선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