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슈사가 조류 인플루엔자(AI) 치료제 '타미플루'의 국내 공동생산 회사를 이달 말 선정키로 함에 따라 유한양행,중외제약,한미약품,LG생명과학,대웅제약 등이 치열한 물밑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로슈 한국법인 한국로슈 관계자는 17일 "타미플루 공동생산 신청에 국내 15개사 등 전 세계에서 150여개사가 참여했으며 이달 말께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업계는 타미플루 생산회사로 낙점될 경우 내년 중 당장 정부 비축 증가량(30만명분)만으로 12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연구개발 능력도 인정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유한양행은 자회사 유한화학이 다양한 항바이러스제제를 생산하고 있는 점을,중외제약은 로슈계열 일본 추가이제약과 대장암치료제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등 로슈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한미약품,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 신약 '팩티브'를 개발한 LG생명과학,지난 9월부터 타미플루 생산을 연구해온 대웅제약 등도 각각 파트너 선정을 자신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