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등 미국의 '빅3' 자동차업체들은 내년에 할인판매에 의한 단기적인 자동차 판매의 회복보다는 근본적인 원가구조의 개선에 나설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글로벌 아웃소싱의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GM측은 이미 GM대우가 GM그룹의 중소형차 개발 플랫폼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2006년 한국의 우량 자동차 부품업체의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업체 간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 GM대우 관련 업체는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GM본사나 포드 등에 납품하는 업체는 내년도 소형차공장 매각 또는 폐쇄 등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빅3에 납품하고 있는 에스엘 한라공조 동양기전 평화산업 등은 내년 상반기에 이 같은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 반면 GM대우에 납품하고 있는 오스템 동원금속 체시스 등은 납품물량 확대와 해외진출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또 내년에 해외 생산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현대차와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한 업체들도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해외 동반진출 업체는 대부분 1개 품목당 1사여서 국내에 비해 납품규모 확보가 쉬워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 현대차와 동반 진출한 업체들은 장기적으로 현대차 글로벌화의 수혜기업이 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인도 중국 미국 등 3곳에 진출하고 있으면서 빅3 비중이 낮은 화신 화승알앤에이 평화정공 한일이화 동원금속 성우하이텍 세종공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조용준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