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새내기주는 공모주 투자수익률이 64.4%로 높은 반면 상장 후 주가상승률은 8.9%로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새내기주가 상장 후 2개월께 기관들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수급상 문제로 주가가 저평가된 후 급상승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며 "저평가된 종목 중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시장점유율 높고 안정적 수익을 내는 종목 강세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52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은 평균 64.4%에 달했다. 지난달 27일 상장된 두올산업은 이날 공모가 1600원에 비해 429.38%나 오른 8470원을 기록,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여행도매업체인 모두투어가 210%나 올랐고 콘크리트 및 레미콘 제조업체인 서산과 디지털콘텐츠 전송 서비스업체인 씨디네트웍스,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인 메디포스트,임베디드 솔루션업체인 인프라웨어 등도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크래프트 이상네트웍스 에이디피 아이피에스 동양이엔피 등도 100% 이상 올랐다. 이들은 대부분 해당 업종에서 1~2위를 다투고 있거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어 매출도 안정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시장점유율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체들을 선호한다"며 "새내기주들 역시 이런 기준에 따라 주가가 등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휴대폰 케이스업체인 도움과 소형 LCD용 백라이트유닛업체인 나모텍,모바일 콘텐츠업체인 위트콤 등은 현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1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실적호전 저평가 종목 주목 새내기주는 수급에 따라 주가가 급변하는 양상을 띤다. 대부분 상장 후 2개월 정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다가 기관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일시적으로 약세를 나타낸 후 다시 급상승하는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관 매물이 모두 나온 종목 중에서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의 향후 12개월 EPS(주당순이익)는 4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새내기주들의 향후 12개월 PER(주가수익률)도 8.10배로 예상돼 코스닥 전체의 9.76배나 유가증권시장의 8.12배에 비해 다소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증권 임세찬 연구원은 "향후 실적모멘텀이 기대되지만 저평가돼 있는 가온미디어 EMLSI 산양전기 해빛정보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