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롱(21)이 미국LPGA투어 '왕중왕전'인 미첼컴퍼니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85만달러)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김초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골프장 매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레이첼 헤더링턴(33·호주)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롱스드럭스챌린지 우승 이후 1년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우승상금은 13만8000달러(약 1억4365만원).


1타차로 헤더링턴과 공동 2위였던 김초롱은 3,4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았으나 선두 리셀로테 노이먼(39·스웨덴)이 2번홀 버디에 이어 4번홀에서 이글을 잡는 바람에 2타나 뒤졌다.


이어서 노이먼과 김초롱이 각각 6,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헤더링턴은 5,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김초롱은 9,11,12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낚아 노이먼과 공동선두를 이루며 승기를 잡았다.


노이먼은 13번홀(파5)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헤더링턴이 14번홀(파3)에서 1m 버디를 추가하며 1타차로 추격해 왔으나 김초롱은 16번홀(파5·463야드)에서 3번우드로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더하며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헤더링턴은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1타차로 무릎을 꿇었다.


김초롱의 우승으로 올해 미LPGA투어에서 한국선수가 차지한 우승컵은 모두 8개로 늘어났다.


나머지 한국선수들은 뒷심 부족으로 모두 '톱10' 밖으로 밀려났다.


강수연(29·삼성전자)은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2위,박희정(25·CJ)은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5위를 각각 기록했다.


장정(25)과 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렀고,지난달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이지영(20·하이마트)은 합계 6오버파 294타로 출전선수 43명 중 공동 38위로 데뷔전을 마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