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인터넷 세계 첫 상용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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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단말기 상용제품을 내놓는다. 이 단말기는 부산에서 개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 일대에서 시범 서비스용으로 사용되고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서비스 상용화와 동시에 시판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PEC 정상회의 정보기술(IT) 전시회'(15~21일)에서 다양한 와이브로 단말기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삼성 와이브로 단말기는 PDA형 1종(모델명 M8000),휴대폰형 1종(H1000) 등 2종이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에 장착하는 PCMCIA카드도 내놓는다.
휴대인터넷은 언제 어디서나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로 내년 상반기 중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시속 120km로 달리는 차량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대폰 형태의 단말기는 폴더를 가로 세로 어느 쪽으로든 여닫을 수 있고 컴퓨터 키보드와 같은 쿼티 키보드를 채택한 '듀얼 쿼티폰'이다. 가로로 들면 미니 노트북 모양이 되고 숫자 버튼이 컴퓨터 키보드로 변신해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단말기는 2.2인치 액정화면이 달려 있어 메일을 확인하거나 파일을 열어보기에 편하고 듀얼 카메라(200만화소,30만화소) 등 다양한 부가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상으론 와이브로폰으로 인터넷전화도 이용할 수 있으나 전화는 빼고 인터넷 중심으로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은 와이브로가 전화시장을 잠식할 수 있어 인터넷 중심으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PDA 형태의 단말기도 컴퓨터와 똑같은 쿼티 키보드가 달려있어 문자메시지나 메일을 입력하기에 편하게 돼 있다. 액정화면 크기는 2.8인치로 와이브로폰보다 크다.
삼성전자는 APEC 정상회담장을 중심으로 부산 시내 9개 지역에 12개 기지국을 설치,KT와 공동으로 APEC 정상 및 세계 IT업계 경영인을 대상으로 와이브로를 시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와이브로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해외시장 개척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브라질 미디어그룹 아브릴의 자회사인 TVA와 계약을 맺고 내년 중 와이브로 시스템과 단말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일본 KDDI에도 와이브로 시험용 장비를 공급했고 미국 스프린트넥스텔과도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