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수의 디카 토크]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촬영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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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랗게 물든 은행잎이 채 즐기기도 전에 낙엽이 돼 버렸어요.
바람은 또 언제 이렇게 차갑고 매서워졌는지….그래서일까요.
가을에는 무엇보다 사랑이 간절해져요.
요즘 나온 영화나 소설,TV 드라마의 주제도 온통 사랑인 걸 보면 가을엔 역시 사랑이 대세인가 봐요.
최근 저도 그 대세에 합류했어요,하하….연애를 한다는건 아니고요.
드라마를 시작했어요.
제목은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세 자매와 그들의 사랑을 통해 요즘 여자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자는게 기획 의도죠.
전 첫째딸 홍진주 역을 맡았어요.
나이는 30대 중반,직업은 소믈리에 & 파티플래너,그리고 이혼녀죠.
지적이고 이성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갖고 있는 홍진주.그를 표현하기 위해 특히 의상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
전체적으로 도시적이고 차분한 이미지를 살리면서 장소나 때에 따라 옷차림을 능숙하게 바꾸는 세련된 30대 여성을 표현하려 합니다.
소믈리에로 레스토랑에서 일할 땐 무채색의 정장 스타일을 입어요.
처음엔 블랙 포멀 수트를 입을까 했는데 너무 딱딱해 보일 것도 같아 '트렌디한 정장 스타일'로 바꿨죠.요즘엔 자연스럽게 입는 소믈리에가 많다는 관계자분들의 조언을 받아들인거죠.
퇴근 후 파티장에 가거나 특별한 자리에 가는 장면도 제법 많은데,이땐 제대로 파티복 분위기를 내보죠.홍진주의 진짜 패션 감각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니까요.
최근 촬영한 선상파티 장면에서는 몸의 곡선을 살려주는 드레스에 모피코트로 고급스럽고 섹시한 멋을 한껏 살렸습니다.
집안에서의 패션은 정반대예요.
면 또는 마 등 천연 소재로 만든 헐렁한 옷으로 최대한 편안해보이는 룩을 연출하죠.
저는 이 드라마를 통해 진실한 사랑은 물론 30대 전문직 여성들의 다양하고 트렌디한 패션을 보여드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