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하루 4천억 왜 빠졌지? ‥ 펀드유형 바뀌는 바람에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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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유형이 변경되는 바람에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하루 새 4000억원 넘게 감소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지난 9일 20조3155억원으로 전날 대비 4197억원 급감했다.
지난달까지 하루 1000억~2000억원씩 급증하던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이달 들어 하루평균 1000억원대 미만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긴 했지만,지난 9일에는 아예 4000억원 넘게 급감세로 돌아서자 투자자들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실제 주식형펀드에서 돈이 빠진 것이 아니라 펀드 유형이 변경된 결과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설정액이 4620억원에 달했던 세이에셋자산운용의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이 종전 주식형에서 주식혼합형으로 약관변경을 해 펀드유형 간 수탁액 변동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식혼합형 수탁액은 지난 9일 4449억원 급증한 8조2032억원에 달하게 됐다.
이를 감안하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지난 9일 실질적으로는 약 423억원(4620억원-4197억원) 증가한 셈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