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깜깜한 밤길 비추는 손전등..'경영의 최전선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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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은 뭘까? 아마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썩 시원한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일 것이다.
'경영이란 무엇인가'라는 여기에 속한다.
이 책 '경영의 최전선을 가다'(BBC 엮음,리더스북)는 경영전문가 37명을 통해 경영을 네 가지로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다.
논리·감성·윤리·사람이 그것이다.
흔히들 경영을 '깜깜한 밤에 손전등을 비추어 가면서 길을 가는 것'에 비유한다.
그래서 경영자는 자신의 '후각'과 함께 '이론'으로 무장해야 한다.
최근 경영자들 사이에 책 읽기를 권하거나 MBA 열풍이 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영 이론'은 훌륭한 경영자가 되기 위한 충분조건은 아닐지 모르지만 필요조건이다.
그래서 이 책은 경영의 첫 번째 정의를 '논리'라고 제시하고 있다.
기업 이윤창출의 원천이 고객이라는 사실과 이에 대해 '민감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은 경영의 기본 원리다.
'민감도'에 대한 핵심 포인트는 소비자의 '감성'이라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다.
커피 산업의 스타벅스나 여행 산업의 클럽 메드,시계 산업의 스와치 등과 같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사업들이 뜨고 있다는 게 증명한다.
경영자는 제품이나 서비스 뿐만 아니라 '감성'이라는 소비자의 트렌드를 끊임 없이 살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경영의 두 번째 정의를 '감성'이라고 한다.
경영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것 중 하나이지만 간과해 온 것이 바로 '윤리'라는 주제다.
기업도 하나의 사회기관이므로 사회규범이라는 큰 틀 아래서 벗어날 수 없다.
윤리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고 기업과 사회 기관이 경영을 하는 데 있어 다시 새겨 보아야 할 필수 요소다.
이처럼 이 책은 경영의 세 번째 정의를 '윤리'로 내리고 있다.
경영의 본질은 사람을 위한,사람에 의한,사람의 경영이다.
앞서 말한 논리,감성,윤리도 사람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특히 기업의 이념과 철학,방향성에 맞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사업의 성공과 직결된다.
경영에 적합한 사람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선발 단계에서부터 인재를 잘 뽑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을 기업에 적합한 인재로 바꾸는 데는 엄청난 비용이 들뿐만 아니라 실패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취업철인 만큼 한번쯤 되새겨 볼 문제다.
그래서 '사람'을 경영의 네 번째 정의로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내리는 경영의 네 가지 정의는 '최신 이슈와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과 함께 '경영과 다른 영역과의 넘나듦을 시도'하는데 있어 기업 경영 최전선에 있는 독자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다.
632쪽,3만원.
최용주 풀무원건강생활 전략기획 담당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