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에 두 가지 악재가 겹쳤다.
메가스터디 언어영역을 대표하는 스타강사인 이만기씨가 경쟁업체인 유웨이중앙교육으로 자리를 옮긴 데다 EBS를 거처 메가스터디에서 활약 중인 초창기 멤버 5~6명이 EBS로 컴백할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메가스터디의 최근 주가 하락이 스타강사의 이탈 분위기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육평가기관 유웨이중앙교육은 현재 메가스터디 언어논술 강사로 활동 중인 이만기씨(44)를 메가스터디와 계약이 끝나는 오는 12월3일부터 교육평가 이사로 영입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전직 교사 출신으로 7년 동안 EBS 강의를 맡았던 스타강사로 연봉만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웨이 관계자는 "이씨 외에도 메가스터디 주력 강사 몇명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메가스터디 강사 중 2004년 EBS 수능강의에서 뛰던 강사들이 EBS에서 다시 강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EBS는 이만기씨 등 메가스터디 강사 다수를 EBS로 다시 데려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스타강사의 이탈과 관련,학원업계에선 메가스터디에서 이만기씨 외에 수리영역 강사인 A씨와 B씨,외국어영역 강사 C씨,과학탐구영역 강사 D씨 등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상장된 메가스터디는 지난 2003년 코스닥위원회에 상장신청을 했을 때 "몇몇 소수 강사에 매출이 집중돼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상장 보류판정을 받기도 했다.
김현석·송형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