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석유 의존도 낮춰라" ‥ 유가 30% 오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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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가 장기적으로 최고 30%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선진국들에 석유 의존율을 낮출 것을 촉구했다.
IEA는 7일 '2030년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중동 산유국 정부들이 에너지가격을 높이기 위해 공급부문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티 비롤 IEA 수석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산유국들이 공급 분야에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경우 IEA 회원국들이 소비하는 원유 가격은 2010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다가 오는 2030년에는 배럴당 86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석유공급 부문에 투자가 이뤄질 경우 유가는 2030년에는 배럴당 65달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IEA는 "세계 석유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산유국들은 앞으로 25년간 해마다 2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면서 "현재 산유국들의 석유 부문 투자액은 연간 150억달러로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석유 수급에 여유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유가는 중동분쟁이나 허리케인 등과 같은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지난 30년간 하루 50만배럴 이상의 석유공급 중단 건수는 모두 20건이었으며,이 가운데 17건은 중동지역 소요에서 비롯됐다.
IEA는 "충분한 매장량과 자본을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석유 생산량을 2030년까지 하루 평균 1800만배럴까지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사우디의 산유량은 하루 평균 1050만배럴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