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할 수 있는 'DMB 승용차'가 내년 초에 나온다. 지상파 DMB는 이동할 때 화면이 일그러지거나 끊기는 기존 차량용 아날로그 TV 수신기와는 달리 디지털로 방송돼 시속 80km 이상으로 달려도 선명한 화질이 유지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년 1월부터 KBS 등 지상파 DMB를 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에쿠스와 오피러스의 AV시스템 기본 사양에 추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특히 전장부문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쏘나타급 이상의 모든 승용차에 DMB 수신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과 GM대우도 DMB 수신 기능을 옵션으로 추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지상파 DMB 수신 기능을 갖춘 차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인디지털은 지상파 DMB 단말기와 내비게이션을 결합한 60만원대 'DMB 내비게이션'을 다음 주 중 내놓는다. 현대오토넷 지티전자 등 50여개 내비게이션 업체도 DMB내비게이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