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낼 수 있는 노트북용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삼성SDI는 6일 "지금까지 개발된 연료전지 중 같은 크기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메탄올 연료전지(DMFC)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2007년께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에너지 밀도가 200Wh/ℓ로 소형 우유팩 크기인 200㏄의 연료전지로 노트북을 15시간가량 작동시킬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개발된 연료전지 중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갖춘 것으로 도시바 NEC 등 일본업체들이 개발한 100~130Wh/ℓ 제품보다 뛰어난 수준이다. 평균출력은 20W,최대출력은 50W다. 크기는 가로 23cm,세로 8.2cm,높이 5.3cm로 노트북용에 맞게 슬림형으로 디자인됐다. 회사측은 "지난해 9월부터 40여명의 연구인력과 100억여원의 비용을 투입해 개발했다"며 "이번 개발로 그동안 일본 업체가 주도했던 휴대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노무라연구소에 따르면 휴대용 연료전지 시장은 오는 2008년 2500억원,2010년 6000억원,2012년 1조6500억원으로 매년 300%씩 급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