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대구 지역이 관심이다.


연말까지 2만여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분양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청약 경쟁률이 4 대 1을 넘는 등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는 8·31 발표 직후 계약률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단지가 속출했던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분양 결과에 업계의 큰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파호동에 347가구를 공급하는 우방 성서 '유쉘'은 모델하우스 오픈 첫 날에만 1만2000여명이 몰리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지난달 31일 청약을 마감한 결과 △33평형 4.56 대 1 △46평형 3.15 대 1 등 평균 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만여가구에 이르는 공급 물량 대부분은 준 신도시급의 지구단위 계획이 잡혀 있는 달서구·달성군(1만3000여가구)과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일대(6700여가구)에 몰려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분양 물량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강하다.


부동산114 이진우 대구경북 지사장은 "프리미엄 차익을 기대한 가수요가 60%에 달했던 8·31 이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수요층이 생각만큼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높은 분양 가격도 변수다.


수성구 일부 단지들의 경우 분양가가 너무 높아 계약률이 기대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