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미주정상회담이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협상 재개에 합의하지 못한 채 폐막됐다. 미주기구(OAS) 소속 34개국 지도자들은 이틀 일정의 미주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5일 오후,폐막 예정 시한을 수시간 넘기면서 FTAA 협상에 관한 선언문을 채택하려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대신 FTAA 협상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미국 멕시코 등 '찬성그룹' 29개국 입장과 FTAA 창설에는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반대 그룹'의 의견을 모두 담는 형태로 선언문을 만드는 수준에 그쳤다. 정상회담 개최지인 아르헨티나 휴양지 마르델플라타에선 2만5000여명이 참가한 '반미 반부시' 시위가 펼쳐져 협상에 찬물을 끼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