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산그룹 비자금에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 4일 회장직에서 사임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두산 비자금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직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4일 사임했습니다. 박 회장은 4일 오후 개최된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국내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IOC 위원직과 국제상업회의소 회장직은 향후 법적 처분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도 4일 같이 사임했습니다. 박 회장은 최근 검찰에서 구속 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자 자리를 지키기 힘들었을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비자금을 총수 일가가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향후 그룹 운영에 리더쉽 문제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박용성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두산그룹은 앞으로 유병택 두산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가 주요 의사결정을 논의하게 됩니다. 이미 4일 오후 계열사 사장들을 중심으로 발족됐습니다. 박용성 회장은 비상경영위원회에 “모든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전례없는 혁신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해 달라”고 그룹 회장으로서 마지막 주문을 했습니다. 지난 7월 박용오 전 회장의 검찰 진정서로 시작된 두산사태로 결국 박용성 회장은 넉달만에 두산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검찰은 7~8일경 두산 비자금 의혹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