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의 정순왕후' 모노드라마..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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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윤석화가 단종의 비 정순왕후 역으로 모노드라마(1인극)에 출연한다.
소극장 산울림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김별아의 소설을 각색해 내놓은 '윤석화의 정순왕후, 영영이별 영이별'(24일부터 내년 2월19일까지)이라는 작품이다.
정순왕후는 15세에 자신보다 한 살 어린 단종과 결혼해 왕비가 됐지만 1년6개월 뒤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자 의덕왕대비가 됐다. 영월로 귀양간 단종이 다섯 달 만에 세상을 떠나자 정순왕후는 걸인,날품팔이꾼,뒷방 늙은이로 신분이 바뀌었다. 윤석화는 15세 신부에서부터 82세 할머니까지 기구한 사연을 죽은 단종에게 털어놓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순왕후의 치욕과 분노,무상한 삶에 대한 체념,못다한 사랑에 대한 아쉬움 등이 작품을 끌어가는 주된 정서다.
윤석화는 '명성황후''덕혜옹주' 등에서 비운의 왕가 여인의 삶을 연기한 체험을 이번 무대에서 새롭게 보여준다는 각오다. 그는 형식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시조창과 살풀이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가 연출을 맡아 지난 2000년 '세 자매' 이후 5년 만에 윤석화와 호흡을 맞춘다.
공연시각은 수·금요일 오후 3시·7시30분,목요일 오후 7시30분,토요일 오후 3·6시,일요일 오후 3시.
연인이나 부부 관람시 25% 할인.
(02)334-5915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