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김치와 시중에 유통되는 국내산 배추 일부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월 현재 국내에 신고된 김치제조업체 502곳의 배추김치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16곳(3.2%)의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3일 발표했다. 식약청은 또 기생충 알이 나온 김치 원재료 54건을 추적 조사했더니 국내산 절임배추 1건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산 고춧가루 2건,양념류 1건,태국산 젓갈 등 수입 원재료와 수입 배추에서는 기생충 알이 나오지 않았다. 김명현 식약청 차장은 "검출된 기생충 알은 모두 미성숙란으로 체내에 들어가도 소화되거나 배설돼 인체 감염 우려는 희박하다"며 "기생충 알이 나온 제조업체의 재고 물량 472kg을 압류하고 유통 제품은 회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적발된 업체 가운데 내고향식품(광주 광산구 소재)은 일본에 김치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김치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혜수·임도원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