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6:38
수정2006.04.03 06:39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가 2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B-'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8월7일자로 지정됐던 관찰대상에서도 해제했습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입니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무디스에 이어 S&P로부터도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받게 됐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8월 S&P로부터 연례 평가를 받았으며 S&P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비즈니스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지배구조와 INI스틸 고로 투자 부담 등에 우려를 표명해와 신용등급 상향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S&P의 김은진 애널리스트는 "세계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또 양사가 지속적으로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상향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S&P는 그러나 "현대차그룹의 복잡한 가족경영체제와 INI스틸 고로 투자 부담, 만도 인수 부담 등은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만도 인수 가능성과 INI스틸 투자 리스크도 반영해 신용등급을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간 S&P의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이어서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때마다 높은 금리를 물었다"며 "이번 신용등급 상향으로 금리 인하와 대외 신용도 상승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GM은 S&P로부터 투자부적격인 'BB-'로 평가받고 있으며 포드 역시 'BB+'로 투자부적격입니다. 도요타는 최고 등급인 'AAA'로 평가받았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