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집안 소개로 남자를 만난 유소영씨(27·가명).그녀는 상대의 집안 학벌 직업 등이 두루 좋다고 생각,진지한 관계까지 고려하고 있다.


소개받은 남자의 유일한 문제점은 키가 작고 외모도 다소 처진다는 것.유씨는 남자의 외모에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그의 이상스러운 태도가 외모와 관련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치기 힘들었다.


행동이 과장되고 영어를 많이 섞어 쓰는 등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한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유씨는 남자에게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씨는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남자들은 열등감으로 여자를 괴롭히거나 의처증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데이트 코치를 찾았다.


◆코치: 콤플렉스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외모도 아니고 대신 사회적인 능력과 환경 등 다른 좋은 조건이 많기 때문에 소영씨가 걱정하시는 것처럼 병적인 수준은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남자가 정말 콤플렉스를 느끼는 것은 능력입니다.


남녀평등 시대라고는 하나 남성에게는 기본적으로 여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본능으로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 때 남자는 콤플렉스가 생깁니다.


남자분은 그런 측면에서는 사회적 경제적 능력을 갖추고 있으니 큰 걱정 없어 보입니다.


지금 남자분의 태도가 다소 과장돼 보이는 것은 소영씨에게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오버'한 것이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귀엽다'고 생각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좀 더 만남을 가진 후 편안한 관계가 되었을 때 그 분의 이미지 컨설턴트가 되어 주세요.


거슬리는 언행을 자상하게 지적하고 고쳐 준다면 좋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겠지요.


여자의 세심한 손길이 닿으면 그 분이 외모 콤플렉스를 조금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깨끗이 털어버릴 수 있을 겁니다.


<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