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간 중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 전시장에서 열리는 정보기술(IT) 전시회는 '디지털 코리아'를 각국 정상에게 알리는 비즈니스장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IT 신기술을 전 세계에 과시해온 우리나라는 이번 'APEC 정상회의 IT전시회'에서도 다시 한번 선진 기술을 세계에 심어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의 유비쿼터스 전시장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IT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대표 IT 기업들이 체험 위주의 전시관을 마련한다. 전시회에선 APEC 회원국 정상을 비롯한 각료 및 기업인 등 주요 인사들이 한국의 첨단 IT 현주소를 직접 체험토록 해 'IT 강국'으로서의 국가이미지를 더욱 굳힌다는 계획이다. IT전시관 입구는 한국 전통의 건축기법으로 구성되는 단아한 환영 공간,LED(유기발광 다이오드)로 구성된 솟을대문과 이퀄라이저 영상물을 설치하고 컨벤션센터 정상대기실의 경우 EL(전계발광소자)을 이용한 섬세한 색을 표현해 디지털 수묵병풍(화면 변화)을 전시,붓의 느낌까지 관람객에게 전달토록 했다. 컨벤션 센터 1,2층 벽면 아래로 흐르는 EL 영상과 PDP 화면에서 구현되는 문화재 영상은 전통과 IT의 조화를 통한 디지털 코리아의 위상을 각국 정상에게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들에게 세계 최고의 제품을 알려라 삼성전자는 전시회를 통해 '기술을 리딩하는 선도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와이브로(WiBro) 단말기 장비를 시연,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또 세계 최대 크기의 상용 80인치 PDP TV를 비롯 102인치 PDP TV와 82인치 LCD TV를 공개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 밖에 세계 최초의 지상파 DMB폰과 프리미엄 휴대폰인 '세린',세계 최대 용량인 3GB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슈퍼 뮤직폰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PDP TV,LCD TV 중심의 디스플레이존과 DMB폰,노트북 등으로 구성한 DMB존을 나눠 최첨단 제품들을 전시한다. 디스플레이존에는 71인치 금장 PDP TV를 전면에 배치하고 세계 최초의 타임머신 기능 PDP TV 등 컨버전스 디스플레이 제품을 강조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유비쿼터스 리더,SK텔레콤'이란 슬로건을 앞세워 109평의 전시관에 다양한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전시회에서 내년 상반기 상용 예정인 HSDPA(3세대 고속 데이터통신)를 세계 최초로 시연하고 각국 정상 및 각료들에게 위성DMB 단말기 500여대를 제공하는 등 VIP들에게 한국의 최첨단 IT 제품을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