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앞으로 2년간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 부동산 시장에 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자 중 하나인 GE의 부동산 사업부(GE 커머셜 파이낸스 리얼이스테이트)가 50억달러를 들여 상가건물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GE가 아시아 지역에서 사들인 부동산 규모는 현재 30억달러어치 정도다. 이미 2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멕시코 부동산 시장에도 추가로 30억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GE가 아시아와 멕시코 부동산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이 지역의 금융비용이 상대적으로 싸고 부동산 경기도 좋은 반면 미국의 부동산 경기는 이미 정점에 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GE 부동산 사업부의 최고책임자인 마이클 프렐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자금 조달 비용 대비 투자수익률이 매우 높다"며 "특히 일본에서는 연 1%의 이자로 돈을 빌려 빌딩을 구입해 5%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작년 8월 국민은행이 주택은행과의 합병으로 내놓은 점포 39개를 2000억원 선에 일괄 매입했다. 을지로와 여의도의 브릿지증권 빌딩도 GE 소유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