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이 공포의 정점을 지나고 있는 반면 지난해 8월이후 시작된 강세장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단기적으로 1150 이하에서 오래 머물지 않을 것으로 전망. 31일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세가 외국인 매도를 촉발시킨 가운데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판가름나는 변곡점(T Bond 기준;4.5%)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방금리 인상폭을 밑도는 장기금리 상승 수준이나 인플레 압력 등 중기적 상승 요인은 충분하나 소비자신뢰지수 등 매크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미국 연준(FRB)도 보다 신중한 인플레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 유 연구원은 “국내 금리 상승 역시 할인율 상승을 통해 적정 밸류에이션을 낮출 수 있으나 기업이익 증가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는 4분기부터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증감율이 일제히 플러스로 돌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관련 지금껏 유동성에 익숙했던 국내 증시가 실적이라는 요인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반면 아직 새 옷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유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도 강세장 조정폭 5~10%를 최대로 대입하면 1120선까지 밀릴 수 있으나 최근 장세가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 1150 이하에서 오래 머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추격 매도 자제와 시장이 안정을 찾기까지 관망이 필요하나 중장기적으로 이번 조정을 이용해 연말과 내년을 대비한 업종 대표주의 비중확대 기회로 삼는 전략을 권고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11월 증시에 대해 기간 조정속 반전 모색을 전망했다. 대신은 최근 주가 조정의 빌미였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화될 것으로 기대한 가운데 외국인의 이익실현 지속 가능성은 존재하나 기관의 매수도 강화될 것으로 점쳤다. 특히 경기회복 기조가 뚜렷해지고 내년 주요 기업들의 순익이 12% 증가하면서 주가수익배율이 8.5배로 가치평가상 부담을 경감시켜줄 것으로 진단했다. 이처럼 기업이익 기대치가 강화되고 있어 주가지수의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8월이후 시작된 강세장의 정점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1월 장세가 지난 9월초같은 급반등 패턴까지는 아니나 월 초반 기간조정을 거치다 후반부터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했다.코스피 예상 범위를 1130~1220으로 제시. 대신은 "11월 증시는 연말연초 랠리를 위한 전열 정비 과정으로 파악된다"며"내년 이익 증가율이 높고 최근 하락으로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IT섹터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자동차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때"라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