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IT신상품을 테스트하고 글로벌 디지털 인력을 양성하는 '세계 디지털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전통문화와 한류를 연결해 아시아의 문화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




투자 적격지로서의 서울'을 주제로 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2005 총회에 참석한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서울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기 위해서는 디지털 허브 및 문화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SIBAC는 2001년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구체적 정책을 조언받기 위해 설립된 서울시장의 자문기구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서울은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라며 "이런 장점을 고려해 서울을 글로벌 디지털 중심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데이비드 리드 영국 테스코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보급률과 빠른 변화를 수용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줄 아는 '디지털 유전자'를 가진 시민들이 서울의 최대 강점"이라며 "서울을 전 세계 디지털 기업과 디지털 인력개발 센터의 중심지이자 IT제품의 테스트마켓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드 회장은 이어 "인천 경제자유구역과 서울의 명동 이태원 청계천 등을 연결하는 '아시아 쇼핑천국'을 만들고,전통문화와 한류를 연결해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크리스토퍼 포브스 부회장은 "런던 베이징 파리 등은 모두 비즈니스 도시라는 점 외에 문화와 정치적 정체성을 가진 도시"라며 "서울도 사업 이외에 문화와 여행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균·유승호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