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에도 조망권 아파트는 관심대상.' 올 연말까지 서울에서 한강 및 청계천을 바라볼 수 있는 신규 분양 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한강과 청계천 조망권엔 특급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만큼 조망권을 확보한 분양 물량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강 조망 아파트,연말까지 560여가구 일반분양 현대건설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옛 성수동 KT부지)에서 오는 12월 분양하는 현대홈타운은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다. 18∼92평형으로 이뤄졌으며,총 4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까지 걸어서 6분 만에 닿을 수 있다. GS건설이 마포구 하중동에서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GS자이도 일부 고층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33∼61평형으로 구성된 488가구 중 116가구가 일반청약자 몫이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전문가들은 한강 조망권을 내세우는 단지라도 평면도나 배치도 등을 통해 반드시 실제 조망권 확보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계천 조망 아파트도 대거 쏟아져 롯데건설은 11월 중 중구 황학동에서 삼일아파트와 단독주택지를 재개발해 24~46평형 주상복합 아파트 총 1534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이 중 50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복원구간 1공구와 접하고 있어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과 2·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을 걸어서 10분 만에 이용할 수 있다. 동대문운동장 상권이 가깝다. 이 회사는 또 같은 달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305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종로구 숭인동에서 288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10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신설동 사거리 근처로,2공구 구간까지 걸어서 7분 거리다. ○청계천 "수혜는 계속"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계천 완전 복원 이후 주변 부동산시장이 다시 잠잠해졌지만,인근 아파트의 수혜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은 "청계천 주변의 부동산 가격이 상가 빌딩 아파트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많이 올랐지만 부동산값이 재료에 후행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서울시가 용적률 상향 조정 등으로 청계천 일대의 가치를 높여준 데다 향후에도 청계7·8가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개발에 나설 태세여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땅값이 워낙 급등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변 노후주택 재개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청계천 일대의 부동산이 투자 상품으로 매력적이지만,어디까지나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