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계유지에 급급해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살아왔던 임대주택 입주민들이 뒤늦게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어려운 날도 많았지만, 다시 한 번 결혼식을 통해 평생을 함께 할 것을 서약했습니다. 임대주택 입주민들의 합동 결혼식장을 이주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0쌍의 임대주택 입주민 부부가 뒤늦게 화촉을 밝혔습니다. 10여 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이고, 남편이지만 결혼식장에 선 이들의 눈에는 긴장감과 설레임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평생을 함께하기로 서약하는 다짐의 목소리도 그 어느 때 보다 힘찹니다.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월셋방을 전전하며 어렵게 살았던 지난날의 회한에 눈물 짓는 신부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남편이 안보이고, 저도 조금 안보이다 보니 너무 힘들고 해서 헤어질까 생각도 했었는데…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임대주택 입주민의 합동결혼식을 마련한 대한주택공사는 앞으로도 입주민들이 주거 안정 뿐 아니라 삶의 안정까지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려우시다 보니까 사실 결혼식을 못하고 살아만 오신 분들의 가슴속 회한을 털어드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서민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또, 보다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임대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임대주택을 짓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 택지확보입니다. 택지를 확보하는 데는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직장근처에 임대주택을 지어서 보다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실 수 있도록 많이 연구하겠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안정적 욕구. 임대주택을 통해 주거안정을 찾은 이들에게 이제 마음 속 안정의 둥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