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처음으로 외국인기업 전용단지가 생겼다. 부산시는 산업자원부로부터 부산시 지사동 부산과학산업단지 내 9만188평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외국인 투자지역의 토지매입비 540억원 중 405억원은 국비로 지원된다. 입주업체는 ㎡당 월 150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공장부지를 50년까지 임대받을 수 있다. 또 입주기업은 3년간 국세와 지방세를 면제받으며 그 뒤 2년간은 50%를 감면받는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이곳에는 외국인투자기업만 입주한다. 이미 6개 기업이 투자양해각서(MOU)나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미국 MSC사와 부산의 NK가 합작투자한 NKCF사는 이달 말 2만평 부지에 3600만달러를 들여 자동차용 압축천연가스 운송용기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착공한다. 또 유럽 리히텐슈타인에 본사를 둔 발저스(BALZERS)사가 3500평 부지에 500만달러를 들여 표면처리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외국인기업 전용단지가 소진될 것으로 보고 강서구 화전지구에 내년부터 2008년까지 11만평 규모의 외국인기업 전용단지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