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터테인먼트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지분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 중 일부 종목은 외국인들이 장내에서 사들인 것이 아니라,해외 전환사채(CW)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주식전환(행사)에 따른 것이어서 단기 매물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해외BW 행사와 CB전환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지분 증가 주목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예당 다날 팬텀 LG마이크론 에스엠 비에스이 등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달 말 이후 5~16%포인트 늘어났다.


예당은 지난달 28일 21.07%였던 외국인 비중이 지난 24일 38.36%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5.32% 오른 반면 예당은 28.83% 급등했다.


휴대폰용 마이크로폰을 만드는 비에스이는 지난달 28일 4.46%였던 외국인 비중이 지난 24일 10.25%로 늘어났다.


다날의 경우 지난달 21일 외국인 지분이 9.92%에서 지난 24일 26.30%로 한달여 만에 16.38%포인트 증가했다.


LG마이크론도 실적 호조 분석에 힘입어 지난달 말 9%였던 외국인 지분이 15%대로 올라섰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거래소와 달리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여전히 매수 우위 기조를 유지하고 관련주들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와 인터넷 등 IT(정보기술) 관련주들이 외국인 선호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BW행사 등 잠재 물량 경계해야


전문가들은 하지만 외국인 지분 증가의 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BW와 CB 물량 전환이 외국인 지분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물량은 주가가 오르면 언제든지 매물화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할 대목이다.


실제로 예당은 지난 21일 해외공모 BW 행사에 따라 17만7742주가 추가 상장됐다.


곧이어 24일 외국인은 10만여주(0.58%)를 순매도했다.


26일에도 13만3306주가 상장 예정이다.


행사가격은 2906원으로 이날 종가(1만7500원)의 16.60%에 불과하다.


물론 이 회사에 대한 외국계 펀드의 매수세 유입은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오펜하이머펀드가 지분을 꾸준히 매입,지난 11일 지분율 10.97%로 주요주주가 됐다.


다날도 지난 24일 해외BW 행사(행사가격 7800원)로 51만8000주가 상장됐다.


아직 129만5000주는 행사되지 않고 남아 있다.


최근 신규게임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써니YNK도 오는 31일 해외BW 행사로 총 109만여주가 추가 상장된다.


행사가는 각각 1460원,1296원으로 이날 종가(6000원)보다 크게 낮다.


이 밖에 모빌리언스는 오는 27일 전환가격 1만2010원에 2만5336주가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