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 달 넘게 대규모 '팔자'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외국인 매물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22일 연속 매도로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차익매물을 쏟아냈다. 이 기간 중 하루평균 매도 규모는 1453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주식형 펀드의 일평균 증가액은 1532억원으로 외국인 일평균 매도액보다 80억원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를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주식형 펀드 유입액이 증시에 하방경직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위원은 "과거 우리증시는 해외증시가 오를 때 더 많이 오르고 내릴 때는 더 많이 하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이었지만,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8월부터는 오히려 글로벌 증시의 동요를 더 잘 견뎌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