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회사인 에보제닉스가 국내에서 개발된 백혈병 치료기술에 대한 판권을 계약금과 함께 앞으로 20년간 최대 8000억원의 기술이전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사들였다. 서울대 산학협력재단(이사장 정운찬 총장)은 의대 정경천 최은영 박성회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백혈병 치료법을 다국적 제약회사 에보제닉스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에보제닉스는 한국과 아시아를 제외한 세계 전 지역에서 백혈병 치료제를 팔 수 있게 됐다. 정 교수는 "우리가 받게 될 기술이전료는 미국과 유럽지역 백혈병 백신 치료제 판매수익과 연동된다"며 "로열티 액수는 특허권 존속 기간인 향후 20년간 연 300억~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에보제닉스측은 추산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임상시험을 거쳐 상품화되기까지 3~4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술이전 계약금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