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브릭스(BRICs)국가 중 하나인 인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도 현지에서 TV 에어컨 휴대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중국에 이은 '제2의 거대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인도 델리에서 윤종용 부회장과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오석하 서남아총괄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인도 시장 전략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의 전자제품 보급률이 낮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크고,고소득·전문직을 중심으로 고급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인도 현지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위주로 한 차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9억5000만달러였던 현지 시장 매출을 오는 2010년 55억달러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우선 인도의 TV시장이 컬러TV를 중심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캠코더 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기기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꾸준히 늘리기로 했다. 생활가전 부문의 경우 현지의 에어컨과 냉장고 보급률이 각각 1%,7%에 불과한 점을 감안,전문 유통점을 늘려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