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더 넓은 세상과 통(通)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국내 통역사1호 한국외국어대학 최정화 교수(50)가 자신의 스무 번째 외국어 관련 서적 '외국어와 통역·번역'을 펴냈다. 이 책은 외국어 학습법과 통역 및 번역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담고 있으며 평소 최 교수의 홈페이지에 많이 올라왔던 질문을 소개하고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최 교수는 1978년 한국외국어대학 불문과를 졸업하고 파리로 건너가 파리3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국 최초로 국제회의 통역사 자격증을 획득한 베테랑 통역사. 지금까지 국제회의를 1800회 통역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전두환ㆍ노태우ㆍ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9차례 통역했다. 그는 "IQ와 EQ가 있듯이 이제는 CQ(Communication Quotient,의사소통지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언어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더 넓은 세상과 교감하는 의사소통의 도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