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복제 소' 특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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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은 20일 서울대 황우석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3년 출원한 인체 단백질 프로유로키나제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복제 소에 대해 특허 등록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인체 단백질 생산용으로 유전자 조작 동물 특허가 나온 적은 있으나 복제된 동물이 특허를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고가의 프로유로키나제를 싼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황 교수팀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프로유로키나제는 혈관 내 '피떡'으로 불리는 혈전을 용해시키는 인체단백질의 하나로 부작용이 적어 뇌졸중,급성심근경색 등 질병 치료제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유전자를 조작한 미생물로부터 얻어내는 방식으로 생산,효율성이 낮고 안전성도 떨어진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 프로유로키나제는 1회 투여비가 60만원대에 이를 정도로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팀이 이번에 등록한 특허는 사람의 프로유로키나제 발현 유전자를 암컷 젖소의 체세포에 이식한 뒤 대리모의 난자에 착상시켜 탄생시킨 복제 소 제조 기술.이렇게 태어난 복제소는 인간 프로유로키나제 성분이 들어있는 우유를 생산하게 된다.
황우석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총 71건의 기술을 특허 출원했으며 이 중 이번 기술을 포함해 국내에서 총 6건의 특허를 등록받았다. 해외 등록건수는 9건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