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패션 전문몰 두타가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마련한 '벤처디자이너 컨퍼런스'에서 대상을 받은 이호성씨(28·경희대 생활과학부 의상학과·사진)는 19일 너무 좋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상금 400만원도 큰 돈이지만 두타의 디자이너 특화 매장 '두체'에 1년간 점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졸업반이어서 취직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뜻밖의 기회가 주어져 정말 기뻐요.


원래 옷 가게를 열어 내 작품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 꿈이었어요.


돈이라는 현실 앞에 꿈을 접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상금에다 두타에 매장을 낼 수 있어 소원을 이뤘습니다."


맨발에다 앉으면 종아리가 훤히 보이는 바지를 입고 나와 '디자이너 스럽다'는 말이 딱 어울려 보이는 이씨가 출품한 작품은 'Flat Plan 턱시도'.이씨는 "공업용 필터를 소재로 활용했고 평면적인 실루엣을 강조한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200여명의 지원자가 응모,16명의 신진 디자이너가 선발됐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